"휴가를 반납하고 사랑의 집을 짓기로 했어요." 수재민과 무주택 가정을 위해 강원도 강릉에 건립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주관 한국해비타트)에 휴가를 반납하고 달려 오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의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오는 24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 건립되는 사랑의 집짓기 강릉현장에는 벌써 20여개 기업이 "뜨거운 여름을 공사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보내겠다"며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라파즈 한라시멘트는 오는 8월4∼9일 직원 20여명이 실뱅 가르노 대표와 함께 사랑의 집 짓기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사 대표는 작년 태풍 '루사'때 강릉의 시멘트 공장이 침수됐는데도 "해비타트 건립현장은 괜찮느냐"는 전화를 걸어와 해비타트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알로에 마임은 전 직원 1백80여명이 여름휴가까지 일부 반납하고 같은 달 4∼6일 강릉과 삼척의 집 짓기 현장에 참여해 지붕골조 및 방수작업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택 2채를 지을 수 있는 1억2천만원을 사랑의 집 짓기 운동 연합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볼보건설기계 직원 25명도 외국인 CEO와 함께 직접 공구를 갖고 참여, 1주일 동안 자원봉사에 동참키로 했으며 빙그레는 사장과 공장장, 노조위원장 등 20여명이참여키로 했다. 이랜드도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50여명이 휴가를 일부 반납하고 연수를 겸한 자원봉사에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 라파즈석고 메리어트 삼성물산 야후 오리콤 카길한국 등 많은 기업체도 뜻깊은 자원봉사를 하면서 뜨거운 여름나기에 자원신청을 했다. 한국 해비타트 관계자는 "많은 기업체가 자원봉사에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어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재민 6가구를 비롯 모두 19가구가 건립되는 강릉현장은 '사랑의 마을'로 이름 지어 졌으며 구정면 여찬리 17 일대 1천3백15㎡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랑의 마을은 빠르면 늦어도 9월 중순까지는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