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23일 성명을 내 "담뱃값 인상을 반대하는 재정경제부의 논리가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재경부는 담뱃값을 1천원 인상하면 물가가 올라 올해 물가목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으나 이는 생명보다 물가지수가 중요하다는 논리"라고 주장했다. 또 "재경부 주장대로라면 담뱃값을 인상하면 청소년 범죄가 양산될지 몰라 청소년의 흡연을 유지 또는 권장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담배 밀수도 성행한다고 했지만 담뱃값 3천원은 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낮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담뱃값을 인상하면 일시적으로 흡연율이 떨어졌다가 몇개월후 다시 올라가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흡연율의 감소는 담뱃값 인상폭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재경부의 반대 논리는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가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와 같다"며 "담배는 생필품이 아니므로 물가지수 대상 품목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