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살인의추억'의 송강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채널 OCN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메가박스, 무비스트, 네이버,씨네21 등 영화 전문사이트와 함께 네티즌 3만 9천655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100대 배우'를 5명씩 고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살인의 추억'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총 1만 6천689표(9.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YMCA 야구단', '살인의 추억' 등 출연작마다 호평받아온 송강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중견배우 안성기는 1만 5천658표(8.8%)로 2위에 올랐으며 연기활동을 중단한 심은하가 3위(9천378표ㆍ5.3%)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중간첩'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한석규는 4위(8천582표ㆍ4.9%)에 올랐고 5위는`오아시스'에서 호연한 설경구(8천166표ㆍ4.6%)가 차지했다. 박중훈이 7위(6천563표ㆍ3.71%)에 올랐고 미남배우 정우성과 장동건은 나란히 8ㆍ9위에 랭크됐다. `엽기적인 그녀'의 커플 전지현과 차태현이 각각 6위(7천760표ㆍ4.4%)와 11위(3천643표ㆍ2.06%)에 오른 것을 포함해 14위 양동근, 15위 손예진, 24위 조승우 등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해 세대교체 분위기를 반영했다. 터프가이 최민수는 29위, `친구' 이후 별다른 흥행작이 없었던 유오성은 33위,연기활동이 주춤한 이영애는 42위로 쳐졌다. 선정된 100명의 배우 가운데 국내배우가 59%, 남자배우가 67%로 집계돼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해외 스타보다는 국내 배우를, 여배우보다는 남자배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스타 중에서는 최근 자살한 비운의 스타 장궈룽(張國榮)이 10위(5천842표ㆍ3.3%)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16위 줄리아 로버츠(2천138표), 17위 로버트 드니로(2천35표), 18위 알 파치노(2천10표), 20위 톰 크루즈(1천861표), 23위 니콜 키드먼(1천661표)순으로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1993년 타계한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은 쟁쟁한`현역'들을 제치고 5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OCN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8월 2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일요일 낮 1시에 100대 배우의 대표작을 특집으로 방송한다. 8월 24일에는 20위 톰 크루즈의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이 전파를 타며 31일에는 19위 차승원의 코믹물 `신라의 달밤'이 방송된다. 1위를 차지한 송강호의 대표작은 11월말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OCN이 지난해 네티즌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100대영화'를 고르는 조사에서는 `쉬리'(감독 강제규)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