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구속)씨가 로비했던 여야정치인 40∼50명의 명단과 이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명시된 `굿모닝 리스트'라는 문건이 확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의 조양상 회장은 21일 "1주일 전쯤 `굿모닝 리스트'라는 제목의 문건을 모처로부터 받았으며, 여기에는 여야 정치인 40∼50명의 이름과그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적혀있다"고 밝혔으나 문건의 출처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그는 이어 "이 문건에는 한 정치인에 대한 코멘트가 나와있는데 `이 사람은 검찰출두 후 수수금액 확대가 확실하다'고 적혀있었다"면서 "이 문건을 오늘 청와대고위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또 "문건에서 거론된 여야 의원 중에는 1천만원을 받은 사람, 20억원을 받은 사람 등 다양하다"고 밝힌 뒤 "야당 정치인은 여권 인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며, 1명에게 집중돼 있다"면서도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그는 "윤 회장측이 정치인에게 돈을 전달한 시기는 정황상 경선이나 보궐선거 등 후원금이 나올만한 계기에 집중돼 있으며, 인허가 관련 로비금 내용도 나왔다"면서 "그러나 대선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 등 굿모닝시티 계약협의회 대표 3명은 이날 낮 12시께 청와대를 방문,고위관계자를 만나 굿모닝시티 비리사건에 대한 사태수습 및 유사사건 재발방지, 정치권 유입자금에 대한 진실규명 등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