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산골지역에 거주하는 팔순 할머니가 1억원대의 땅을 지역사회에 내놓았다. 임실군 지사면 금평리 최봉임(82) 할머니는 18일 지사면번영회 등 관내 1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연합회에 논 1천800여평(시가 1억여원)을 기부했다. 20여년전 남편과 사별한후 자식없이 혼자살고 있는 최 할머니는 그동안 남의 집농사일을 도와주고 받은 품삯에다 각종 날품팔이로 모은 돈으로 수년전 이 논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으로 몸이 편찮은 최 할머니는 "수십여년간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면서 모은 땅"이라면서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지역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사면사회단체연합회 관계자는 "논을 경작해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2-3년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