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4일째를 맞고 있는 새만금사업 현장의 방조제 일부분이 휩쓸려 나가는 등 심각한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새만금 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결공사가 끝나지 않은 제2공구(가력도-신시도)의 경우 방파제 부근 바닷물의 유속이 초속 4-5m로 빨라 기존 바닥보공이 함몰되면서 방조제가 휩쓸려 나가고 있다. 특히 위성측량 및 음향 측심기계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측정한 결과 빠른속도로 기존 바닥층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것이 관측돼 곧바로 보강공사를 하지않을 경우 방조제 붕괴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또한 배수갑문의 임시 물막이뚝 헐기 공사가 중단된 2호 방조제는 17일 오후 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이 뚝이 무너져 내릴 위기에 놓여 있다.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내릴 경우 공사에 사용된 사석(捨石)과 토사가 바다로 유입돼 바다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갯벌과 뒤엉켜 갯벌 생명체가 위협받는 등 바다를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지난달 10일 물막이 공사를 마친 4공구(야미도-비응도) 가운데 1.2㎞구간은 갯벌 표면에서 암반층까지 토심이 무려 33m나 되는 연약지반이여서 밀물과 썰물때면 방조제 사석 사이로 해수가 넘나들어 방조제 유실이 심각하다. 이곳은 3t 무게의 돌망태와 1-1.5t의 사석, 자갈 등을 그냥 부어놓은 상태여서 조류에 유실될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2공구 이두희(53)공사부장은 " 1주일이내에 보강공사를 하지 않으면 기초 기반공이 함몰돼 바닥공사에 사용된 돌이 떠내려 가면서 해상사고 유발은 물론 생태계변화 등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방조제 안전성에도 문제가 뒤따를 것"이라고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