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의 `누렁이'라도 죽음의 공포로부터 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초복인 16일 보양음식으로 개고기를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주변은 `누렁이'가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사는 정겨운 동물임을 되새기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17일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보신탕 문화근절과 동물학대 추방을 위한 문화축제' 동물자유연대, 동물학대방지연합 등 8개 동물보호단체 소속 회원들이 힘을 모아`동물보호시민연합(공동대표 이원복)'을 결성하는 자리이기도 이번 행사는 성명서낭독과 보신탕문화근절 결의에 이어 래퍼 박하재홍의 `누렁이를 위한 자작곡', 동물인형극, 가수 강언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무대 주변에서는 동물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그림과 시 등전시물을 통한 캠페인도 펼쳐진다. 무대 중앙에 걸리는 `누렁이는 우리의 친구-개,고양이 식용반대 ,동물 학대 반대' 플래카드를 만들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전무이사 한송님(38)씨는 "낯선이들로부터 집을 지키고 주인이 오면 제일 먼저 반기는 정겹고 충성스런 동물 누렁이는 우리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원복 동물보호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애완인구가 500만명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를 먹는 대한민국의 보신문화를 바꿔 보고자 행사를기획했다"며 "많은 이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면서 개가 우리의 친구임을 상기하고 보신탕 먹기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동물보호라는 한 뜻으로 8개 단체가 힘을 모은 만큼 향후 보신탕문화, 실험동물, 유기동물 등 전반적인 동물학대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꾸준히 문제제기 해 나가면서 동물학대방지를 위한 관련법 개정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