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월까지 하루에 1.4명꼴로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 모두 251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이즈 감염자는 총 2천25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456명이 사망한것으로 집계됐다. 국립보건원은 15일 올상반기 에이즈 감염자 실태조사보고서를 내고 251명 감염자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127명의 경우 125명(98.4%)이 성접촉으로 감염됐으며, 특히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118명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10대의 경우 동성간, 이성간 성접촉 증가에다,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부족, 콘돔사용 부진 등이 에이즈 감염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94년 90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01년에는 328명, 지난해에는 399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고, 연령별로는 30대가 801명(35.5%), 20대 597명(26.4%), 40대 470명(20.8%), 50대 243명(10.8%), 60대 이상 100명(4.5%), 10대 35명(1.5%) 등의 순이었다. 전체 2천258명의 감염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확인된 1천840명에 대한 조사결과 1천794명(97.5%)이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이중 856명(46.5%)은 국내 이성간, 582명(31.6%)은 동성연애로, 356명(19.4%)은 국외 이성간 성접촉에 따른 감염이었다. 이밖에 수혈이나 혈액제제로 인한 감염자가 41명이었고, 수직 감염자가 3명이었으며 약물주사에 의한 감염자가 2명이었다. 보건원은 오는 9월15일까지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차 등을 이용, 에이즈 예방콘돔사용 촉진 공익광고를 하기로 했으며, 휴가철과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맞아25일부터 8월말까지 대구와 전국 20개 해수욕장에서 에이즈 예방.홍보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