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비율로 보신탕을 먹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초복을 앞두고 전국 남녀 69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281명) 가운데 보신탕을 먹어 본 비율은 37.7%였다.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409명)중 보신탕을 먹어본 비율은 39.9%로 별다른차이가 없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것과 보신탕을 먹는 것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셈이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보신탕을 먹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69명(39.0%)으로 10명중 4명꼴이었으며 남성(63.2%)이 여성(23.8%)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다. 보신탕을 먹는 이유로는 `주변 사람들이 권유해서' 라는 응답이 52.4%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정작 `몸보신을 위해'라는 대답은 20.8%에 그쳤다. 반면 보신탕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그냥 꺼림칙해서'(49.6%) 또는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19.2%)라고 응답했고 `개를 좋아해서 먹지 않는다'는응답자는 18.3%였다. 보신탕에 대한 외국인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존중해 줘야 한다'(40.4%)와 `개인의 식성을 인정해야 한다'(31.3%)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