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교통혼잡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을 오가는 '시계 유출입 통행량'의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6∼2002년 기간중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오가는 차량대수는 하루 평균 2백64만2천대에서 3백15만4천대로 19.4% 늘었다. 출근시간대의 경우 경기도∼서울 통행량은 이 기간중 17.6% 증가했다. 특히 경기 광주의 경우 하루 서울로 출근하는 통행량이 3만7천5백92대로 96년보다 무려 2백73% 증가한 것을 비롯 용인(2백56%) 김포(1백38%) 화성(1백33%) 등 신규 택지개발 지역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교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광역버스 등 광역 대중교통체계가 제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를 오가는 버스 노선은 4백22개에 달하지만 이들 노선 상당수가 버스업체간 이해관계에 얽혀 경기도 지선 부분을 우회하는 구간이 많아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김수철 교통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지역 지하철 및 버스 분담률이 60%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특히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1인 승용차 사용 비중은 70%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