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흥 상일IC 구파발 은평 등 외곽 시계(市界)지역 13곳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 타는 '대형 환승센터'를 건설한다. 건설교통부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지역 등 수도권의 광역교통체계를 전담하는 '수도권 교통공사(가칭)' 또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교통위원회' 설립을 추진한다. 13일 서울시와 건교부는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 건설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증한데다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서울 도심지역의 교통혼잡이 가중된데 따라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 개편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시범사업으로 내년 8월까지 성남ㆍ분당지역에서 서울 송파지역으로 통하는 길목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지하철 분당선) 인근에 시외버스ㆍ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하는 환승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서울시는 복정역에 이어 내년부터 △상일IC(천호∼하남권) △사당역(과천∼동작권) △구파발(통일로∼구파발권) △석수역(안양∼시흥권) 등 4곳에 환승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기본설계 및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수지 도봉산역 교문사거리 시흥네거리 구로차고지 양천차고지 강서차고지 은평차고지 등 8곳에도 경기도 등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환승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이들 환승센터중 주변 상권과 연계 개발이 가능한 곳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환승센터에는 4백대이상을 세울 수 있는 주차시설과 민자유치 사업인 경우 상업ㆍ업무시설도 들어선다. 건교부도 이달중 서울시 경기도 등과 함께 '수도권 교통난 완화대책팀'(가칭)을 발족, 광역 급행버스 도입 등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교통계획 및 운영을 담당할 공사나 위원회 설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서울시계지역에 환승주차장이 들어서고 중앙버스차로를 타는 광역버스가 도입될 경우 성남 분당 일산 의정부 등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승용차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임상택ㆍ오상헌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