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방송사 퇴직 간부가 사비로 공룡박물관을 건립했다. 서정호씨(59·전 여수MBC 순천지사장)는 12일 오후 전남 순천시 별량면 옛 별량남초등학교 건물 2백40평에 각종 공룡화석과 공룡모형,자료 등을 전시한 '방원(方圓) 공룡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서씨가 순천교육청으로부터 임대한 폐교를 최근 5개월간 사비 4억여원을 들여 개조해 자신의 호를 따 명명한 것으로 김동섭 한국 운석광물연구소장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서씨는 "10여년 전부터 퇴직 후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난 96년 소장품을 순천에 선 보인 김 소장을 우연히 만난 것이 공룡박물관을 만들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