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내린 호우로인한 재산피해가 76억여원에 이르렀다. 13일 전북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계속된 장맛비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76억3천7백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주택 34 세대가 부서지거나 침수되면서 3세대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축대와 담장 14 군데가 무너져 내렸다. 또 농작물 1천932㏊가 침수되고 농경지 9.7㏊가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가축 220마리가 물에 떠내려가거나 폐사했다. 공공시설은 수리시설 61개소를 비롯, 도로 40개소, 소하천 33개소, 하천 제방시설 8개소 등이 파손됐다. 지역별로는 남원이 29억8천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장수 21억4천만원, 고창16억9천만원 등으로 주로 동부내륙 산간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비피해가 속출하자 도 재해대책본부는 각 시군 공무원 579명을 동원,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비상근무를 실시했으며 기상상황 전파, 재해예방대책 강화 등으로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해대책본부는 특히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물에 젖어 산비탈 등지에서는 언제 산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앞으로 30-60㎜의 비가 더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시설물 관리 등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