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1일 시한부 전면파업에 120개 사업장 2만4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어제 서울 용산 이촌동 농업기술진흥회관에서 제12차 산별중앙교섭을 벌였는데 사용자측이 통합안을 마련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따라서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오늘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주력사업장이 있는 경남지역에서는 통일중공업[03570]과 센트랄, STX엔파코 등 15개 노조 5천여명이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충북지역에서도 유성기업[02920], 캄코, 씨멘스VOD한라 등 4개 사업장 85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사 가운데 중앙교섭을 진행중인 세종공업[33530]과 한일이화[07860], 대덕사, 태성공업, 고려산업개발[11160], 한국프랜지[10100] 등 6개사노조 1천700여명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민주노총 부산.양산지부는 관내 대부분 사업장의 사용주가 교섭에 성실히 나서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예정된 동조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임단협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신규 사업장인 풍산마이크로텍은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12일과 13일에도 잔업.특근을 거부하는 방법을 통해 파업을 이어가고 14일과 15일에는 4시간 파업을, 16일부터는 6시간 파업을 각각 벌이는 등 파업수위를 점차 높여가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다만 사측이 논의가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온다면 언제든지 교섭에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