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는10일 굿모닝시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냇동생인 김대현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을 통해 국민은행 대출을 받으려 한 물증이라며 굿모닝시티 내부자료를 입수,공개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굿모닝시티 내부 컴퓨터에서 `A프로젝트'로 명명된 자금조달 계획서를 확보했다"며 "계획서중에는 김대현씨와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인맥을 가동해 국민은행 대출을 받으려한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28일 작성된 계획안에 따르면 굿모닝시티는 광범위한 자금확보 전략차원에서 `김정태-김대현' 인맥 라인을 통해 국민은행 대출 등 광범위하게 자금을확보키로 하고 실제 이 계획안을 비밀리에 진행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이 계획안은 계약자들의 분양대금으로 매입한 사업부지를 담보로 다른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김대현씨가 실제 로비스트로활동했는지, 로비로 인한 대가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계획안에는 일본계 자금 230억원을 빌리거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방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굿모닝시티에서 작성한 자료에서 계약서가 없는 계약자 97명의 명단을 확보, 검찰에 계약의 진위 및 특혜분양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굿모닝시티가 자금을 사용한 집행처를 직접 확인키로 했다. 이들 97명의 계약구좌는 모두 176개로, 분양가만 242억9천700만원에 이른다고협의회는 덧붙였다. 조양상 회장은 "굿모닝시티의 분양비리는 윤창열씨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부정한자금을 얻기 위해 공무원과 로비스트, 사채업자, 조직폭력배, 언론 등이 종합적으로개입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안 희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