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무원 육아휴직자가 급증했으며 특히남성들의 육아휴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자치부가 작년 한해 육아휴직 대상 남녀공무원 5만4천159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실시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 이용자 수가 전년도 1천188명 보다 50.1% 증가한 1천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 대상 공무원의 3.3% 수준이다.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것은 작년부터 육아휴직 대상이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경우로 확대된데다 육아휴직을 적극 신청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공무원의 비율은 2001년 4.9%에서 지난해 6.1%로 증가한 반면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01년 95.1%에서 지난해 93.9%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1천209명으로 중앙행정기관의 575명 보다 2배 이상많았으며 육아휴직 이용률도 지방자치단체(5.0%)가 중앙행정기관(1.9%) 보다 훨씬높았다. 휴직 신청기간은 85.4%인 1천520명이 6개월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자부는 "육아휴직 이용자 중 남성의 이용률이 여성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있다"며 "그동안 제도를 잘 몰라 사용하지 않았던 남성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