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이틀동안 대전.충남지역에 최고269㎜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10일 오전 9시 현재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269㎜, 공주시 반포면 239㎜, 대전 174㎜, 부여 163㎜, 서천 159㎜,금산 120㎜, 보령 80㎜, 천안 54㎜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2시께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 G아파트 담장 10여m가 붕괴됐으며 중구 대사동 소재 삼문사 주차장의 높이 7m의 축대 20여m가 무너져인근 박모(56)씨의 단독주택을 덮치면서 박씨 가족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유성구 봉산동 연립주택 반지하 7가구가 침수돼 주민 20여명이 인근 친.인척집으로 대피하는 등 건물 17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대전시내 하상도로는 9일 오전부터 통행이 금지돼 출근차량들이 주변 간선도로로 몰려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오전 9시 현재 대전시내 침수지역의 대부분은 물이 빠진 상태다. 충남의 경우 부여군 백마강 주변 농경지 186㏊, 공주시 금강변 56㏊, 보령시 웅천천변 50㏊ 등 벼 277㏊와 밭 50㏊ 등 32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그러나농경지 침수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조성민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