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플랜' 집행에 기여한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 전 MIT대학교수가 지난 7일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오번병원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향년 92세. 뉴욕 출신의 킨들버거 교수는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컬럼비아대학을 거쳐 2차대전기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첩보국(OSS)에서 일했으며,전후에는 유럽재건을 위한 '마셜플랜' 집행에 일조했다. 킨들버거는 지난 76년 퇴임할 때까지 33년간 MIT교수로 재직하면서 '금융위기사'(Manias, Panics and Crashes:A history of Financial Crises) 등 모두 30권에 이르는 경제서적을 저술했다. 17세기 네덜란드를 강타했던 '튤립 투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금융 버블을 예리하게 분석해놓은 그의 대표작 '금융위기사'는 월스트리트 초년병과 경제사학도들의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