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현금을 빼돌려 달아난 농협 직원이 경찰에 자수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8일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수억원의 현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최모(31.광주 동구 계림동)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월부터 광주 북구 우산동 농협 서방지점에서 3대의현금인출기를 관리해오다 최근까지 40-50차례에 걸쳐 한번에 수백만원을 빼가는 수법으로 모두 3억2백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약 5억원의 사기도박 피해를 입고 도박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농협이 자체 조사에 들어가자 도주했다가 이날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