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도로 폐쇄후 첫 월요일인 7일 서울의 출근길은 평소에 비해 늘어난 차량으로 다소 혼잡을 보였다. 서울시 청계천복원 교통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현재 시내도로 4천345개 구간 가운데 시속 10㎞ 미만의 차량 운행속도를 보인 곳은 9.8%로 집계됐다. 이같은 분포는 지난주 금요일인 4일 6.9%, 목요일인 3일 7.8%에 비하면 지체구간이 다소 확대된 것이다. 도로별로는 삼양로의 삼양동사거리 →길음역 구간이 막혔으며 미아로의 경우 길음교 →성신여대입구를 중심으로 도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을 보였다. 구파발에서 이어지는 의주로(녹번역∼홍은4거리)도 국립보건원에서 서대문로터리까지 5∼10㎞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이밖에 왕십리길(한양공고 →신당역), 무학로(안암동로터리 →동부시립병원),고산자로(제기동우체국 →경동시장) 등에서도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왕산로의 경우 시속 12∼13㎞ 정도로 평소 월요일 수준의 통행속도를 보였다. 동부간선도로와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와 강북강변대로 등 대부분의 도시고속도로가 평소보다 20-30분 빠른 오전 7시께부터 많은 구간에서 지체와 정체가 이어졌으며, 일산에서 나오는 자유로의 경우 평소보다 30분 이른 6시 30분부터 막히기시작했다. 반면, 강남이나 강동 방향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우회도로인 강변북로∼용비교∼두무개길은 강변북로와 용비교 동쪽끝 두무개길 진입로에서 혼잡했지만 일단 두무개길로 들어서서는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이날 오전 7∼9시 출근길 서울 전체의 차량 운행 속도는 21.2㎞, 도심의 운행속도는 20.7㎞로 철도파업으로 차량 운행이 급증했던 전주 월요일(6월 30일)의 같은시간대에 비해 각각 7.8%와 4.7% 빨라졌다. 이날 도심 전체 유입교통량은 4만1천49대로 지난 4일에 비해 0.9% 증가, 갈수록조금씩 교통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요일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차량이 늘어 막히는 구간이 많았다"며 "차량 운전자들이 서둘러 차를 몰고 나오는 바람에 통행량이 분산됐으며 정체가 다른 날에 비해 일찍 시작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