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 부부가 법원의 이혼재판을 앞두고 이혼 조건에 합의했다. 200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웰치 회장은 오는 7일 코네티컷주 브리지포드의 이혼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을 앞두고 부인 제인 웰치씨와 위자료 등 이혼조건에 최종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합의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웰치 회장이 GE를 설득해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콘도미니엄의 명의를 60일 안에 전 부인에게 넘겨줘야 하며 만일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1천5백만달러(1백80억원)를 지급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치 회장은 지난해 4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장이었던 수지 웰틀로퍼씨와 외도한 사실이 발각되는 바람에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제기당했다. 두번째 부인인 제인 웰치는 변호사 출신으로 잭 웰치와 13년간 결혼생활을 했으며 남편의 연인 수지 웰틀로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바람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이혼 소송을 하는 동안 위자료 산정을 두고 공방을 거듭하며 서로에게 망신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웰치는 퇴직한 GE로부터 주택 유지비 월 5만1천달러,선물비용 월 5만2천달러 등 상상을 초월하는 퇴직보상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제인측 변호사에 의해 공개됐다. 이로 인해 웰치 회장은 물론 GE 경영진도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으며 웰치는 보상금 일부를 포기하기도 했다. 웰치 변호사도 뒤질세라 제인 웰치가 이탈리아계 미남 운전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폭로전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달았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