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36%가 "남자가…, 여자가…"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학교에서 한 적이 있어 양성 평등 의식을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도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BS `토크한마당 사제부일체' 팀이 여성 주간(1∼7일)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의뢰해 전국의 교사,학부모, 학생 등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교사의 36%가 `여자가 여자다워야지, 남자가 울면 되느냐'는 식의 발언을 한 적이 매우 많거나 많은 편이라고 대답했다. 그중 남자 교사 중 49%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해 22.4%만이 동의한 여자 교사와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성평등 의식을 조사한 결과, 학생은 `담임 선생님의 성별에 따라 학교생활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는 질문에 37.3%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부모는 `언어능력은 딸이, 수리능력은 아들이 더 잘 하기를 기대한다'는 질문에 43.0%가 `그렇다'고 대답해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가정생활, 남학생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문항에 교사들의 34%, 학부모의 32%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학생은 13.7%만이 동의했다. `여자 직업과 남자 직업이 따로 있다'는 질문에도 교사의 21%, 학부모의 20%가동의했으나 학생은 9.7%만 `그렇다'고 대답해 기성세대의 평등의식이 학생들에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한 EBS `사제부일체'는 7일 오후 7시25분 `여자니까 남자니까'편에서 교육현장의 양성평등 문화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