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마리아와 피아노의 루시아,바이올린의 안젤라 등 재미동포 세 자매로 이뤄진 '안 트리오'의 어머니 이영주씨가 한국수필가협회와 한국수필사가 제정한 '제1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필가 정재옥씨,캘리포니아에 사는 김영중씨와 함께 지난달 26일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씨는 수필집 '이제는 우리가 엄마를 키울게'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 90년 '한국수필'로 등단,미 동부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세 딸을 양육하는 동안의 고초까지도 하나의 유희,하나의 인간적 교류로 다가온다"며 "미국 속 한국의 위상,세계문화사 속에서의 한국의 입지를 헤아리는 '커다란' 여자의 새로운 시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미 동부한국문인협회장을 지낸 정씨는 수필집 '나 할말 있다면 그대 사랑한다는 말뿐이네'로,재미수필가협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김씨는 '바람 속을 걷는 인생'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씨의 작품은 삶과 밀착된 문제들을 소재와 주제로 삼아 단순한 생활의 궤적만이 아닌 수필미학을 고려한 수필을 쓰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인이라는 의식 때문에 겪는 갈등과 고민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김씨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재외동포 문학의 훌륭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