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에 물리거나 피부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 사례도 급증해 주의가 요망된다. 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위해정보수집시스템(안전넷)에 접수된 애완동물 위해사고는 모두 157건이며, 이중 34%(53건)가 올해 1-5월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애완동물에 물리거나 할퀸 외상사고가 94.3%(148건)이었고 나머지는피부병(8건), 기생충 질병 감염(1건) 등이었다. 피해자 연령을 보면 면역력이 약한 14세 이하 어린이(40.8%)와 65세 이상 노인(5.7%)이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동물 종류별로는 개가 96.2%(151건)였고 고양이는 4건, 햄스터는 2건에 그쳤다. 아울러 다른 사람이 기르는 애완동물에 의한 사고(41.4%,65건)가 본인이나 가족소유 애완동물에 의한 사고(29.3%,46건)보다 많았다. 소보원은 특히 전염병 예방을 위해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이나 방사된 고양이를함부로 만지지 말고, 애완동물을 산책시킬 때도 오염된 물질이나 동물과 접촉하지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피해자의 대부분이 광견병 등 전염병 예방접종에 대해 모를정도로 기초 상식이 부족했다"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애정표현을 삼가고 예방접종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