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충주지청이 꽃동네 오웅진(57) 신부를 7일 소환키로 한 것과 관련, 임광규 꽃동네 자문변호사는 2일 "오 신부가 4일까지 피정(避靜) 기간이기 때문에 이후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검찰이 지난 10개월간 뒷조사와 내사,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연 100여 차례 수도자 소환 심문을 벌여왔기 때문에 (이번 소환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 신부로부터 '내가 꽃동네 돈이나 재산을 횡령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또 오 신부의 구속 가능성과 관련, "예상 자체가 어거지로, 인권을 유린하고 사람을 모욕하는 잘못된 방법"이라며 "이번 수사는 검찰 입장에서 하나의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꽃동네 자원봉사 변호인단의 손광운 변호사는 이날 "오 신부에게 검찰의 소환장이 직접 전달 또는 통보되지 않았음에도 언론들이 지난 1일 오 신부가 마치피정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것 처럼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