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는 산학협동의 '메카'로 통한다. 해마다 여러기관으로부터 중소기업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 분야의 우수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고 있다. 특히 전주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벤처창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우수 벤처기업을 배출하는 '벤처의 산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해소용 컴퓨터시스템 개발회사인 바이오피아는 전주대를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대학 생명공학부의 김현 교수가 설립한 이 회사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서가 달린 마우스가 피부의 온도나 맥박을 자동으로 측정한 후 향기 음악 색채요법 등 자연요법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시스템이다. 또 지난해에는 반도체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반도체 클린공정의 핵심 부품인 5kW급 비접촉 전원장치를 개발,산·학·연 협력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AIDS 치료제 항암제 개발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인바이오넷의 제품개발 및 임상실험 등에도 전주대 교수진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기술 첨단화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놓고 있다. 전주대는 지난 2001년 전통기술 첨단화 사업 중 고추장 김치 등 전통 발효식품의 종균개발 및 품질표준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대학은 현재 고추장 김치 같은 전통음식의 제조공정과 품질관리기준을 표준화시킨 데 이어 양산으로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또 지방대 육성과제로 추진 중인 유용미생물(EM)사업도 전주대만의 자랑으로 꼽힌다. 전주대는 현재 이 사업을 장기전략사업으로 선정한 후 전북도와 공동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주대 내 중소기업지원센터는 95년 설립됐다. 산학연을 통한 공동기술개발을 위해 발족된 이 사업은 올해로 9년째를 맞는다. 지난 5월에도 울트라 등 6개 참여업체와 상호협약 및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체결했다. 이 사업의 핵심과제는 제품품질개선,공정개선 및 시작품 제작 등 지역내 중소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애로기술분야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학교 자체의 부수적 이익도 크다. 우선 산학협동을 통해 참여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함으로써 학교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학생들의 현장체험으로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산학협동은 전주대 재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주대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에 중소벤처기술 사업 교류를 지원하고 기술개발과제와 관련된 산업재산권 획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전주대 기술혁신센터도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지정을 받은 기술혁신센터는 농기계 부품개발 및 생산 기술혁신과제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특히 전주대 기술혁신센터는 산자부 외에 김제시의 지원으로 국책사업의 시범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혁신센터를 산업단지 내에 준공해 사업관계자들에게 개방형 장비이용,정보구축 및 신기술 개발동향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술혁신센터는 산업현장에서 직접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고가개발장비를 관련업체들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99년 창업자에게 입지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 마케팅 등에 대한 집중적인 보육을 통해 창업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전주대 창업보육센터는 정보기술(IT) 분야에 특화돼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공동 학습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산학연 협동연구 기회를 제공한 데 이어 신설기업에 대한 전담 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교수 학생 등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IG테크의 황인갑 교수(공학부)를 포함해 10명의 교수가 학교 내 창업보육센터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에도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 곤충왕궁을 비롯 송이미생물,애플린트,포애드컴,EYEARS,루트,C&P인포텍 등 7개 법인이 창보센터의 지원으로 탄생한 법인들이다. 창보센터는 이밖에 IT사업 등을 학부와 연계시킨 프로그램을 잇달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영학부의 벤처창업을 전공 프로그램 교과목으로 개설하고 정보기술컴퓨터공학부와 IT창업을 연계시킨 것 등이 그러한 예다. 전주대 창업보육센터는 또 해마다 '벤처창업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창업 추세와 아이템,아이디어 발상기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벤처창업에 성공한 전문가로부터 직접 성공사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d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