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가 '벤처 명문대'로 성장하는데 강석규 명예총장,정근모 총장,김홍 벤처전문대학원장 등 3인의 공헌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명예총장은 66세때 이 학교를 설립해,3년 전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지금도 일주일에 사흘은 아산캠퍼스에 출근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충남 논산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총장은 독학으로 교원자격증을 땄다. 광복 후 33세에 뒤늦게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학생회장까지 했다. 충남대와 명지대 교수를 거쳐 1964년 영등포에 서울공과학원을 설립했다. 1969년 서울 은평구에 대성중·고교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육영사업에 뛰어들었다. 호서대가 벤처에 특화된 대학이 된 것은 강 명예총장이 서울대 공대 출신인 데다 직접 공장을 운영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공장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벤처전문대학원의 김홍 원장은 호서대의 '벤처 전공'에 기여했다. 강 명예총장과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 김 원장은 "공과대는 기자재를 마련하고 건물을 짓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며 "설립자가 공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성화를 일찍 시작했으며 지역의 산·학협동을 선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근모 총장은 과학기술자로 과기처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미국의 뉴욕대 공대에서 핵공학과 교수를 지냈다. 국제원자력기구 의장도 지냈으며 지난 2000년에 호서대 총장이 됐다. 정 총장은 호서대에 오기까지 다른 대학교에서 열두번이나 총장 초빙을 받았으나 모두 고사하고 호서대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설립자의 의지가 마음에 들어 호서대로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