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앞두고 있는 J모군(23)은 요즘 부쩍 고민이다. 면접시험 때 이마가 좁아 보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까봐서다. 부드러운 솜털이 나야 할 부분에 길고 억센 털이 나는 것을 다모증이라고 한다. 다모증은 대부분 질병과 무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없던 털이 갑자기 생긴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소나 부신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남성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거나 대사 장애가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모증은 여성들만의 고민은 아니다. 이마가 좁거나 구레나룻 수염이 너무 많은 남성들에게도 다모증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니다. 제모에는 크림이나 면도기를 이용하는 일시적 방법과 전기 분해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하는 영구적 방법이 있다. 레이저이용법은 시술이 간편하여 짧은 시간에 넓은 부위의 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전기침 제모술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흉터를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롱펄스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기종으로 시술 후 색소 침착 등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팔 다리 겨드랑이 부분의 제모에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레이저 빛은 피부에 둥글게 작용하기 때문에 한 번의 레이저 제모로 털이 모두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또 모근이 없는 휴지기 상태의 털은 6주 간격으로 약 5회에 걸쳐 시술해야 80% 정도 영구 제모가 가능하다. 레이저 영구 제모술은 시술하고자 하는 부위의 털이 굵고 피부에 얕게 위치할수록,털의 색이 짙을수록 치료효과가 크다. 이 방법은 레이저가 검은 색에 작용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시술 전에 인공 선탠을 하거나 햇볕에 피부를 그을리면 안되고,모공에 털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치료해야 하므로 치료된 털을 뽑거나 면도를 해서는 안 된다. 시술 후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며칠동안 시술 부위가 화끈거릴 수 있다. 얼음찜질을 하거나 피부 보호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얼굴 부위를 시술한 경우 외출시 햇볕차단제를 사용,색소 침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김성완 < 피부과 원장 www.skinlas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