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고객중심의 업무개선과 G2B(정부기업간거래) 전자조달체제구축 등 조달 업무혁신으로 23일 국제연합(UN)으로부터 '제1회 공공서비스상(Public Service Award)'을 수상한다. 전세계 공공기관중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14개 기관을 선정,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수여하는 이번 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조달청이 받는다. 김경섭 조달청장(55)은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전자화를 통한 한국의 조달업무 혁신사례'를 발표,국가종합전자조달 체제를 전세계에 홍보한다. 현지로 떠나기 전 지난 21일 만난 김 청장은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개혁추진이 미흡한 국가로 인식됐던 게 사실이나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외 이미지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자조달 시스템개발로 한국의 IT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청의 이번 수상은 국내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합이 유엔에 표창을 추천한 게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조달시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앨 수 있게 됐다는 김 청장은 전자조달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업계와 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참여정부 조달업무 개혁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소개했다. 50개 세부추진 과제로 이루어진 개혁방안에는 전자조달체제의 보완은 물론 가격조사 계약제도 등의 부문에서 업무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조달업무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