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2개월 이상 파업을벌이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하 시설안전공단) 노조농성장에 21일 새벽 30여명이 난입, 노조 간부 5명을 폭행하고 농성장을 훼손했다고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측이 주장했다. 과기노조측은 30대의 폭력배 30여명이 이날 새벽 4시 천막농성장을 습격, 자고있던 곽장영 과기노조 수석부위원장, 이광오 과기노조 조직부장 등 간부 5명을 폭행하고 농성장을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과기노조측은 또 이 폭력배들을 `용역 깡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단측은 이날 "노조측이 사업장내에 천막 등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지않고 있어 철거전날인 20일 저녁 이광오 조직부장에게 철거 계획을 사전 통보했으며오늘 새벽 4시 경찰이 대기중인 가운데 철거전문업체를 통해 불법 시설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철거과정에서 노조원들의 반발을 제지하던중 노조측 인사 한명이 유리창을 걷어차다 다치는 자해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전국과기노조 산하 시설안전공단 지부는 노조가 설립된 지 2년이 됐지만 단체협약 체결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4월 14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 최소한의 인사와 경영참여권 보장, 이사장 해임, 직장폐쇄 철회, 고발 취하 등요구사항을 늘려가며 사업장내 철야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