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소문만 듣고 집앞에서증권브로커를 납치하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8일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폭력을 행사한 뒤납치를 시도한 한 혐의(강도상해)로 강모(30.무직.서울 송파구 잠실동)씨 등 2명을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15일 오후 11시께 귀가중인 증권브로커인 김모(34.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를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먹과 발로 때리고 저항하는김씨의 손가락 인대를 칼로 자른 후 납치를 시도한 혐의다. 이들은 김씨의 서류가방과 휴대폰 2개를 빼앗은 뒤 다투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경비원에게 발각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달아난 주범 조모(45.무직.서울 관악구 봉천동)씨와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구속된 한모(36.무직.경기 광명시 광명동)씨와 함께 "주식으로 돈을 많이번 사람이 있다고 하니 납치해 10억원을 받아내자"고 공모한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주가조작으로 막대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피해자 김씨는 당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빼앗긴 서류가방 안에는 자신이주가조작의 주범이 아니라는 소명자료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납치 미수 사건을 당한뒤인 지난달말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