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대교 중간지점 아치교각 1곳에 시위 및 자살 방지용 `원형막대 베어링판'을 시범 설치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 베어링판은 직경 38㎜ 파이프 60여개를 나란히 배열한 것으로, 회전력이 높아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01년 지름 12㎝의 공 128개가 빼곡이 박혀있는 `볼 베어링판'을 설치했는가 하면 미끄러운 윤활유를 발라 시위자들의 접근을 막도록 했지만 `효과'가 없자 이번에 새로운 장애물을 고안해냈다. 시 관계자는 "한강대교 아치 위가 시위장소로 애용되면서 그동안 안전문제 및교통혼잡이 빚어졌다"면서 "효과를 지켜본 뒤 48개 아치 빔 전 구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