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경기도중 팀 동료와 부딪혀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고 회복중인 미국 메이저리거 최희섭(24.시카고 컵스) 선수에게 17일 격려 편지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편지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 훌륭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의 명예를빛내고 계신 최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상당했을 때 저와 우리 국민모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많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없었고 더욱이 빠른 회복으로 곧 팀에 합류하게 된다니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몸을 아끼지 않는 불굴의 투혼, 또 쓰러진 뒤에도 공을 떨어뜨리지 않던 프로정신은 미국 국민에게는 진한 감동을, 우리 국민에겐 큰 자부심을 불러일으켜 줬다"며 "빠른 시일내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이전보다 강인하고 훌륭한 `빅초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하고, 계속 정진해 세계정상의 자리에서 조국의 명예를 빛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최희섭 선수는 이날 가벼운 야외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출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오는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