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의 지역간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7일 "지난 4월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각 지역 모두 해당지역 인구비율에 근접했다"며 "특정지역 인사편중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발혔다. 인사위는 국가정보원, 대통령경호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제외한 54개 중앙행정기관의 1∼4급 공무원 7천649명을 분석했으며 인구비율의 기준시점은 고위 공무원들의 평균 출생연도인 1949년으로 잡았다. 인사위 분석에 따르면 4급 이상 공무원의 지역별 비율은 ▲영남 31.3% ▲호남 26.5% ▲경인 19.4% ▲충청 16.8% ▲강원 4.4% ▲기타 1.5%로 각각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 인구비율과 비교하면 영남지역의 경우 인구비율(31.4%)보다 0.1%포인트 낮았고 호남과 충청이 각각 1.3%포인트와 1.1%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인구비율과의 편차가 ±0.1∼1.4% 포인트에 그쳐 지역편중 현상이 거의 없음을 나타냈다. 3급 이상의 경우도 비슷해 ▲영남 33.5% ▲호남 24.3% ▲경인 20.6% 등으로 지역별 인구비율에 근접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1년 11월 조사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과장급 이상 377개 선호직위에 대한 분석을 보면 2001년 12월 조사 당시의 지역별 인구비율과의 편차가 ±0.7∼3.8%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편차가 ±0.1∼2.8%로 대폭 줄었다. 이와함께 4급 이상 공무원 7천649명중 1%(76명) 이상을 배출한 대학은 모두 20개였고 이들 대학 출신이 전체 4급 이상의 60.7%를 차지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18%(1천374명)으로 단연 많았고 그 다음은 방송대(12.6%),고려대(5.5%), 연세대(5.2%), 육사(4.7%) 등 순이었다. 출신 고교별로는 1%이상 배출한 고등학교가 15개였고 호남이 5개, 영남 4개, 경인 4개, 충청 2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15개 고교 출신 비율은 직위가 올라갈수록 높아져 4급에선 20.3%에 불과하지만 3급(35.2%), 2급(40.5%)을 거쳐 1급에서는 51%에 달했다. 한편 3급 이상 고위직에서의 여성 비율은 지난 2001년의 1.2%(2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2%(40명)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