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사가 확 바뀝니다." 과거 고압적 분위기로 `친절 민원'과는 거리가 있었던 서울지검이 청사에 민원인과 사건관계인을 위해 컴퓨터와 TV를 설치하는 등 하드웨어 개선에 나섰다. 서울지검은 최근 사건 관계인들이 출석했다 기다리는 장소인 대기실 12곳에 TV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를 설치하고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수 있는 수신용 전화기를 개설했다고 16일 소개했다. 검찰은 또 1인용 안락의자와 함께 검사장이나 간부들이 소장중인 책자를 기증받고 각종 잡지를 수시로 교체,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사건관계인들의 지루함과 초조함을 덜도록 했다. 민원안내대의 모습도 바뀌었다. 필기도구조차 비치되지 않았던 민원 안내대에는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서식인 고소 취소장, 유형별 합의서, 진술서, 반성문 등 예시문과 함께 법률상담기관 안내 전화번호까지 비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간단한 문건인데도 작성방법을 알지 못해 높은 수수료를 내고법무사 등에게 의뢰하는 불편을 해소해 주려는 취지"라며 "하드웨어 개선에 맞춰 민원친절도 점검관을 지정,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