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64.3%는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가 앞 세대에 비해 우리 사회에 기여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래재단(이사장 이철)은 지난 달 26∼28일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18∼59세의 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386세대가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우리 사회에 공헌한 바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9%가 `많은 편'이라고 답했고, `아주 많은 편'이라고답한 사람도 7.4%였다. 또 386세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84.9%가 긍정적(매우 긍정적5.7%.긍정적 79.2%)이라고 대답했다. 386세대를 이처럼 평가한 근거에 대해 전반적 의식구조를 1위(35.0%)로 꼽았고,다음으로 시민단체 활동(20.4%), 벤처기업 활동(17.5%), 정치 활동(14.4%), 주변 386세대의 활동(12.7%)을 차례로 제시해 정치 활동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게 나왔다. 가장 나쁜 평가를 받는 386세대 진출 분야를 묻는 질문에서도 정치 분야가 69.7%로 나머지 다른 분야(시민단체 15.3%.벤처기업 7.4%)를 압도했다. 또 386세대가 현 참여정부의 정책 및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68.1%로, `그렇지 않다'(30.2%)라는 대답의 두 배를 웃돌아 현 정부에서386세대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386세대가 고쳐야할 점으로는 `편 가르기와 적대감'(24.1%), `지나친 정치 지향성'(23.2%), `연공서열 무시 태도'(20.6%), `사회주의 편향'(17.2%), `국제감각과 의식 부재'(12.0%)의 순으로 지적됐다. 반대로 이들이 살려나가야 할 점은 `열린 마음과 개방적 태도'(52.0%), `사회각 분야의 세대 교체 주도'(25.2%), `정치.사회 참여 추구 경향'(10.1%), `조직화.집단화 추구 경향'(6.1%), `평화 통일 지향 의지'(5.2%)의 차례로 응답이 나왔다. 그러나 이 두 질문에 대한 답 가운데 `편가르기와 적대감'-`열린 마음과 개방적태도', `지나친 정치 지향성'-`정치.사회 참여 추구 경향' 등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어서 우리 사회의 386세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래재단측은 "386세대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주로 젊은층과 호남지역 출신, 민주당 지지자가 386세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