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3일 휘장사업체에 사실상 `로비스트'로 고용돼 돈을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김재기 관광협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14일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월드컵 휘장사업자였던 CPP코리아 및 코오롱TNS월드의 로비스트로 고용돼 월급과 접대비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중에는 김씨가 코오롱TNS월드 명예회장 직함으로 작년 상반기중 법인카드로 사용했던 1억원의 경비도 포함됐다. 검찰은 김씨가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7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 부분과 구정권 핵심실세 K씨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진위여부를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