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 보전.복원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은 산양의 보전.번식 계획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환경부에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정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지원 아래 멸종되거나 멸종 위협에 처한 야생동식물을 인위적으로 증식시켜 서식지에 복원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정을 신청함에 따라곧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양이 복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은 2000년 4월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 지정되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산양은 민통선 부근과 설악산 지역에 30여마리 분포하며 월악산에도 에버랜드가94년부터 3차례에 걸쳐 풀어놓은 6마리와 방사 후 낳은 새끼 등 10여마리가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양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에버랜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산양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와 역시 천연기념물 제203호인재두루미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후 내년부터 인공번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07년부터 2차 보전계획의 일환으로 산양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일련의 과정을 자료화해 연구.교육에 활용할 것이라고 에버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멸종위기 동물을 위주로 증식.관리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번식 기반을 조성해 멸종위기 동물을 서식지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식지 외 보전기관은 서울대공원(경기 과천시), 한라수목원(제주 제주시), 한택식물원(경기 용인시), 황새복원연구소(충북 청원군), 내수면연구소(경남 진해시)등 6개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