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 미국으로도피중 체포돼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최성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의 송환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성규 전 총경은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640호 법정에서카를라 포벨리 치안판사 심리로 열린 송환청문회에서 법률대리인 스콧 가와무라 변호사를 통해 이민국 관련 문건 등 서류보완을 이유로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변호인 요청에 따라 포벨리 판사는 오는 9월11일 오전 9시(현지시각) 심리 재개를 결정했다. 청문회 일정이 무려 3개월이나 연기됨에 따라 최 전 총경의 귀국이 성사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의 소요가 불가피해졌다. 최 전 총경측은 당초 45일을 연기, 7월중 심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연방 검찰관 도로시 C. 김 검사와의 일정 조정과정에서 더 늦춰졌다. 지난 2월 연방 마셜과 로스앤젤레스경찰(LAPD) 수사관에 의해 체포된 최 전 총경은 고혈압 등 건강악화가 겹쳐 가족면회 과정에서 한때 조기 귀국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최근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측 변호인 가와무라 변호사는 이날 송환연기 신청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거부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최 전 총경이 한국정부에 송환될 경우 수사과정에서 고문등으로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 귀국하지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 일이 복잡하게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