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에서 발생한 미니버스와 승용차 추돌 및 화재사고 때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환기시설이 가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 서울시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터널을 관리하는 시 시설관리공단은 건설안전본부와 터널 전기설비 시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조사반을 편성, 화재사고 당시 기계실의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정전 원인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즉각 조치하는 한편관리인력 증원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李明博) 시장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정전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다른터널 시설의 문제점 등도 함께 파악,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시는 길이 1㎞ 이상 터널 6곳중 남산 2호터널(1.6㎞)에 이어 3호터널(1.3㎞)에도 화재를 감지해 소방방재본부로 자동 통보하는 자동화재감지기를 연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시는 이어 남산 1호터널(1.5㎞)과 홍지문(1.9㎞), 정릉(1.6㎞), 구룡터널(1.2㎞)에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연차적으로 자동화재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화재 등 비상사태때 반대방향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피난연결통로가 설치돼있지 않은 남산 1,2호터널중 쌍굴터널인 1호터널에도 추후 터널 전면 개.보수때 피난연결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홍지문(3개)과 정릉(2개), 구룡(1개) 등 3개 터널의 피난연결통로에 화재가 다른 방향 터널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화문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조명시설 설치공사를 최근 조달청을 통해 발주, 금명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