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실시되는 불시 향방작전동원 훈련에 상중(喪中)이거나 부상한 예비군들이 입소, 눈길을 모으고 있다. 5일 육군 50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동대대 명륜동대에 소속된 나충식(30)씨는화랑훈련 기간인 지난달 27일 불시에 실시된 향방 동원 작전에 입소하라는 비상연락을 받았다. 나씨는 이 보다 앞선 지난달 25일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중인 상태였다. 그러나 나씨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복용하고 환자복 위에 군복을 입은 채로 훈련에 임했다. 또 문경대대 호계면대에 소속된 박종원(31)씨는 사단 감사실의 대대 감사기간중이던 지난달 13일 예비군 중대로부터 불시에 실시된 향방작전동원 훈련에 입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같은날 새벽 조부상을 당한 상태였으나 예비군 훈련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상복을 입고 군복은 휴대한 채 입소, 훈련을 받았다. 사단 관계자는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안보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가운데 부상 중이거나 상중인 이들이 훈련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현충일을 앞두고 나라 사랑의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