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29일 오후 8시6분께 주한 미7공군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야간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활주로 끝 지점 공터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군 조종사는 추락 직전 탈출용 의자를 작동시켜 비상탈출한 뒤 기지내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추락 당시의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다. 추락장면을 목격한 오산기지 주변 주민들은 "사고기가 이륙 중 엔진 후미에서 불꽃이 나면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추락지점 부근에 민가가 없어 다행히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7공군은 사고 직후 긴급대응반을 현장에 보내 사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