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 항만지회소속 지입차량 차주와 운전자 등 100여명은 28일 오후 포항철강공단 내 대한통운 포항지점 앞과 ㈜한진의 정문, 후문 등 3곳에서 철강재 수송에 따른 운송단가 재조정을 요구하며 화물운송을 중단했다. 포항 신항 부두에서 철강공단 입주업체인 4개 회사에 스라브와 코일 등의 원료를 수송하고 있는 지입 차주와 운전자들은 지난 9일 화물연대가 운송요율을 일괄적으로 15% 인상한 이후 과적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정량을 운송하면서 실제 수입은 감소했다고 주장하며 손실 보전차원에서 20-30%의 추가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스라브의 경우 1개 무게가 17t- 34t으로 종전에는 1-2개를 싣고 과적 운송했으나 과적이 금지되면서 1개의 물량을 싣고 운송하는 바람에 사실상 적자운송에시달리고 있다며 운송요율의 재조정 등 7개항을 요구했다. 지입 차주들은 이날부터 차량 84대를 공단 주변도로변에 주차한 채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대한통운은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등 3개 회사와 운송계약을 맺고중국에서 수입된 스라브와 코일 등 철강재 원료 2천여t을 지입 차주인 대한통상 차량 43대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한진은 동국제강과 계약을 맺고 1일 4천여t을 지입차주인 대송기업 차량 16대, 용진 16대, 지경 9대 등에 수송을 위탁하고 있다. 지입 차주들이 화물 수송을 거부하자 대한통운과 한진 등 2개 운송회사는 자체차량을 동원, 철강재 원료를 수송하고 있다. 지입 차주들은 원청 회사인 2개 운송사와 운송요율 재인상이 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14일까지 서행운행 등 준법투쟁에 이어 일반 차량 부두 출입 통제 등 집단행동을 벌일 계획으로 있으며 현재 운송 회사와 지입 차주들은 인송요율 재인상 등을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