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영종도 등 지역 주민들에 한해 이르면 올 하반기 부터 40% 인하될 전망이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면담 등을 거쳐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서울.인천 양방향 모두 현행 요금의 40%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며 시행시기는 인하방법 검토 및 준비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인하대상은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옹진군 북도면 주민 등이며 사업용 차량이나 외지 차량은 해당이 없다. 정부 방침대로 통행료가 인하되면 800cc 미만 경차는 5천100원->3천원, 승용차또는 16인승 이하 승합차는 6천400원->3천800원, 17인승 이상 버스는 1만900원->6천500원, 10t이상 대형트럭은 1만4천100원->8천400원 전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하방법은 인천공항 종사자의 통행료 감면에 사용되는 카드발급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건교부는 또 주민부담 완화대책의 일환으로 도로공사가 건설한 도로가 아닌 민자도로에만 적용되는 부가세에 대해서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를 거쳐면제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인하 추진위원회는 이런 정부의 방침에 대해 "주민입장에서는 유일한 접근도로에 비싼 통행료를 받는 것은 터무니 없다"면서 "다른 수도권 고속도로 요금 등을 고려할 때 최소 70% 이상 통행료를인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승용차를 기준으로 ㎞당 통행료가 159.2원으로 국가예산으로 건설된 국책 고속도로가 ㎞당 38.1원인 것과 비교하면 4.2배 가량 통행료가 비싼 셈이어서 주민과 공항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 왔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