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관광객 유치와 수입 증대 차원에서 추진해온 내국인 카지노 설치 추진을 포기했다. 각계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을 이끌고 지난 23-25일 강원도 정선지역내국인 출입 카지노 운영 실태를 둘아본 우근민 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 내국인 카지노는 탄광 폐광에 따른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폐광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추진됐고 정부가 이를 인정, 하나의 이권을 준 것이어서 도세(道勢)가 약한 제주도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고 회의감 마저 든다"며 내국인출입 카지노 추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우 지사는 "행정이 나서서 내국인 카지노 설치를 추진해봐야 도민의 의지가 결집되지않는 한 성사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필요 충분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만큼 내국인 카지노 설치를 접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와 힘 겨루기에서 정치력이나 자금력면에서 제주도가 많이 벌어져있어 행정이 앞장선다고 일이 성사될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강원랜드 카지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지금부터라도 내국인 출입 카지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환 할 필요가 있고 침체된 감귤 등에 대한 대체산업으로 육성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면서 강원도민들은 기득권 유지 차원에서 다른 지역 카지노 도입에 결사 반대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우 지사는 민선 2기부터 내국인 카지노 설치를 고집스럽게 추진해온데 대해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만났을때 국민들이 해외 여행 붐으로 연간 10억-15억달러의 외화가 빠져나가고 있는데 제주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설치해 상당액의 외화를 빠저나가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이 국부를 축적하는게 아닌가라는 얘기를 듣고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