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교육의 선구자 이화여대가 오는 31일 창립 1백17주년을 맞는다. 대학의 상징인 석조고딕양식의 본관건물 앞에서 화사하게 웃으며 얘기를 나누는 신세대 대학생들의 모습이 5월의 녹음처럼 싱그럽다. 지난 1935년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을 당시 거액의 기부금을 낸 미국인 파이퍼 부부를 기리는 취지에서 '파이퍼 홀(Pfeiffer Hall)'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