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공사가 7월1일 착공되는 가운데 청계천을 복원할 경우 서울 도심의 온도를 최고 0.8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지원연구단은 22일 발표한 `청계천 복원 전.후대기환경 및 미기후(微氣侯) 변화분석' 보고서에서 "청계천 복원은 도심에 하천을재생함으로써 도심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도시 열섬'에 대한 냉각효과(CoolingEffect)'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에 따르면 청계천 일대를 11개 블록으로 나눠 복원 전.후의 온도변화를비교 분석한 결과 광교부근 상류지점인 1∼3구간은 여름철 낮12시 평균 온도가 24.2도에서 23.8도로 낮아지는 등 평균 0.3도 감소하고, 하류 끝 지점인 11구간은 평균0.6도 떨어지는 등 하류로 갈 수록 온도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1구간의 경우 청계천 복원후 녹지 및 수변공간이 다른 지역보다 확대되면서 복원 전에 비해 지점별로 최고 0.8도 낮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단은 "현재 청계로 교통 통행량에 의한 자동차 엔진의 인공 배열(排熱)효과와 아스팔트 도로의 축열 및 배열효과, 도로 주변 건물의 에너지 방출 등을 감안하면 향후 청계천 복원에 의한 도시 미기후 조절효과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은 또 "청계천 도로변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나 이산화황등의 농도가 일반지역보다 다소 높은 데다 소음도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청계천이 복원되면 시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이 복원전 연간 23만8천t에서 22만7천t으로 감소, 연간 398억여원의 사회적 편익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단은 이밖에 "청계천과 주변 지역 시민의 건강 위해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벤젠에 의한 청계천 상주 시민의 위해도는 `10만명중 1명'으로 미국 환경청 권고기준인 `100만명중 1명'보다 10배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