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행사건으로 시내버스 기사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30대 남자가 시내버스 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오전 8시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인근에서 그랜저XG 승용차를몰고가던 30세 전후의 남자가 C교통 소속 113번 시내버스를 세우고 올라탄 뒤 운전기사 전 모(35)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전씨는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그랜저XG 승용차가 길 가에 불법주차된 차량과 버스 사이를 빠져나오려 하기에 비켜주려 했으나공간이 없어 못 비켜줬더니 신호가 들어오자 버스를 추월해 가로막았다"며 "승용차운전자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다짜고짜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이후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승용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으며 도주 과정에서 전씨의 발을 치기도 해 전씨는 허리와 발목, 얼굴 부위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그랜저XG 승용차를 수배하고 차적 조회를 통해 차주를 확인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