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임산부를 때린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20대 8명을 경찰이 공포탄을 쏴 검거했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6일 길 가던 임산부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김모(28)씨 등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2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사이인 이들은 15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시동생(25)과 함께 귀가하던 윤모(30.여)씨에게 시비를 걸어 폭력을 휘두른 뒤신고를 받고 출동한 박모(47) 경사 등 3명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다. 임신 5개월인 윤씨는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거리에서 난동을 부린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관 20여명을 추가로 출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