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1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H콘도 18층 복도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이모(28) 경장이 신음하며 쓰러져 있는 것을 콘도 직원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 경장은 최근 사귀던 여자친구 구모(24) 순경의 권총자살과 관련해 이날 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이 콘도에 투숙했다. 경찰은 이 경장이 숨진 구 순경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동료한테 전화를 걸어 자살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으로 미뤄 여자친구의 자살에 따른 고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 순경은 지난 10일 오후 5시 모경찰서 B파출소 보일러실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